[주사위] 미아리 텍사스 "외국인은 안받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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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은 출입금지 구역(Foreigner off-limits place)'.

서울시내 대표적인 윤락가인 성북구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 텍사스'에 지난 1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가 9개나 걸렸다.

'미아리 텍사스'가 외국인 노동자의 아지트로 인식돼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에이즈 감염의 온상'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내국인 손님의 발길이 끊기자 업주들이 자구책으로 마련한 것.

업주들은 실제로 윤락촌 전체 매출이 최근 50% 이상 급감했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경찰 단속이 계속되면서 3백곳에 이르던 업소가 하나 둘 문닫아 최근 2백여곳으로 줄었다고 한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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