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공원 "사슴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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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 키워보세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사슴 47마리가 주인을 기다린다.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는 최근 1~5년생 꽃사슴 10마리, 붉은사슴 8마리, 다마사슴 29마리를 경쟁 입찰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 분양키로 했다. 현재 3백여마리의 사슴을 사육하고 있는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의 수용 능력에 비해 번식이 빠른 사슴을 매년 한차례씩 분양하고 있다.

꽃사슴은 흑갈색 털에 흰 반점 무늬가 아름다우며, 붉은사슴은 유럽과 아시아.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서식하는 대형 사슴으로 80~1백20㎝의 큰 뿔과 붉은 털을 지녔다.

남유럽과 소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다마사슴은 연한 회색 털에 주걱 모양의 넓적한 뿔이 특징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사슴은 성질이 유순하고 수명도 10~15년으로 긴 편이어서 2~3평 정도의 활동 공간만 마련해 주면 쉽게 키울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에게 인기있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1~5년생 사슴의 시중 평균가는 나이와 암.수에 따라 30만~80만원 선이다. 입찰등록은 18일까지며 입찰은 19일 오전 11시 관리사업소 2층 강당에서 한다. 02-500-7231~4.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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