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크로아티아 결승전 관전 포인트…'젊은 피' vs. '뒷심 승부사'

중앙일보

입력

17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루카 모드리치의 골이 터진 뒤 함께 환호하는 크로아티아 선수들. [AP=연합뉴스]

17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루카 모드리치의 골이 터진 뒤 함께 환호하는 크로아티아 선수들. [AP=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의 최종 승자를 가릴 운명의 날이 밝았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15일 자정(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전에서 만나 결승전 티켓을 놓고 혈투를 벌였다. 결과는 프랑스의 2-1승. 이후 두 나라는 20년 만에 결승전에서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크로아티아에게는 설욕의 기회이자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 무대다.

10일 열린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 선수들이 벨기에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0일 열린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 선수들이 벨기에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하지만 프랑스는 만만치 않다. 전세계 도박사들이 프랑스에 배팅할 만큼 객관적인 전력이 우세하다. 프랑스는 피파랭킹 7위, 크로아티아는 20위다.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무패' 기록을 갖고 있다.  5전 3승 2무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젊은피'의 활약이, 크로아티아에서는 노익장들의 정신력이 두드러졌다. 1998년생 킬리안 음바페(10대)를 비롯 앙투안 그리즈만(1991년생), 폴 포그바(1993년생) 등 주전 선수들이 1990년대에 태어났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30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가 1985년생, 이반 라키티치와 마리오 만주키치, 이반 페리시치가 1988년, 1986년, 1989년생이다.

프랑스의 젊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페루와의 C조 2차전에서 전반 34분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의 젊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페루와의 C조 2차전에서 전반 34분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만약 크로아티아가 프랑스를 이긴다면 그야말로 대이변이다. 프랑스는 '완승'으로 결승까지 온 반면에 크로아티아는 16강전 이후부터 준결승까지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이 중 2경기인 16강전과 8강전은 승부차기까지 가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모두 선제골을 허용한 뒤 이후에 만회해 체력과 정신력으로 승리했다. 주전 선수 11명 중 10명이 3경기 연속 출전해 역전승의 짜릿함에 익숙해졌다. 물론 그만큼 체력도 떨어져있다. 이들이 프랑스의 '젊은 피'를 상대로도 뒷심 승부를 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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