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문제엔 큰 시각 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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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5일 동교동자택에서『노태우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대북정책 등 외교정책에 있어 상당히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면서도『그러나 국내적치문제에서는 우리와 시각차이가 너무 커 전도가 걱정된다』고 피력.
김 총재는『그 양반(노 대통령)이 경제기적 다음에 민주주의기적이 일어났다고 했지만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것이지 아무런 진전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구속자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약속한 것이나 국회의 결의를 무시하는 구태의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
김 총재는 특히『학생운동이나 재야운동 전반을「극렬좌경」으로 파악,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혹시나 민주세력에 대한 탄압국면이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우리로서는 최종결론을 내리지 않고 사태의 진전을 주시하겠다』며 신중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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