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개발 한국 참여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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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UPI·타스=연합】소련과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간의 관계를 중점 논의키 위해 1일 소련 극동지역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된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시베리아개발참여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호주·일본 등 30여 개국의 정치인·과학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4일간 계속될 블라디보스토크 국제회의는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있는 소련의 극동지역을 더 늦기 전에 한국· 일본·싱가포르 등 태평양지역시장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중점 협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소련극동지역개발과 관련한 세부사항으로 ▲한국인 근로자의 시베리아 개발참여와 ▲이 지역 주요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허용 여부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시베리아개발에 참가하는 외국업체를 위한 외환·통신·교통 등 제반 여건에 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미하일·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 서기장은 회의에 참석한 3백 여명의 대표들에게 보낸 축하메시지에서 소련당국이 지난주 과감하게 개방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번 회의를 개최한 것은『매우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2주전 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행한 발언을 통해 극동지역에 경제특별구역을 설치토록 장려하는 한편 한국과의 경제관계 개설도 가능하다고 천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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