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전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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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국남자양궁에 단체전 금메달을 안긴 최고의 수훈갑인 전인수(전인수)는 두드러진 단점이 없을만큼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난 팀의 대들보.
전은 비록 개인전에서 아깝게 4위에 그치는 성적을 내기도 했지만 단체전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된 기록으로 팀을 이끌어 우승의 견인차역할을 해냈다.
인천부평동중 1년때인 81년 처음으로 활을 잡아 불과 2년만인 83년에 국가대표로 발탁, 최연소 국가대표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5년8개월동안 단 한번도 대표팀에서 제외된 적이 없는 백전 노장이다.
상(상)복은 별로 없어 LA올림픽때는 개인전 22위에 그쳤고 1년뒤인 85서울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는 후배 구자청(구자청)이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한반면 본인은 4위에 그쳤으며 86아시안게임때도 역시 개인종합 4위를 마크했다.
그러나 뛰어난 슈팅감각과 안정된 기록으로 단체전에서는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 또 세계선수권과 86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체전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대망의 서울올림픽에서 또다시 한국남자팀에 금메달을 안기는 공헌을 세웠다.
그는 특히 성실한 연습자세와 강인한 정신력을 보유, 자신을 줄곧 괴롭혀오던 슬럼프를 스스로 극복해냈으며 실제로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배 구자청이나 양창훈등이 대표팀에서 탈락할때도 끝까지 대표팀에 남아있는 의지의 한국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5년여의 대표생활중 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모두 15차례의 국제대회에 출전했으며 이중 85아시안컵과 87서독국제양궁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85 세계선수권 단체우승으로 거상장을, 86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으로 맹호장을 수상, 대표팀 선수중 가장 많은 훈장수상자이기도 하다.
부평서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부평동중→부천고등학교→한체대를 거쳐 금년부터 상무팀에 소속돼 활약하고 있다.
남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으며 무던한 성격과 온화한 성품 때문에 대표팀 후배들의 칭송과 존경을 한몸에 받고있다.
시간이 날때마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효자이며 부모의 영향으로 독실한 불교신자.
1m71cm·69kg의 체격으로 음악감상이 취미.
대표팀 신예 박성수(박성수)와 함께 여고생들의 팬레터를 가장 많이 받을 만큼 서글서글한 용모와 뛰어난 화술(화술)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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