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머슴 김두관 주인은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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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63.사진)씨는 27일 창원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의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노씨는 "농사가 잘되려면 머슴이 좋아야 한다"며 "김두관 후보는 알찬 머슴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인은, 저 위에 대통령이 있다. 주인 대통령과 김 후보는 아주 가까운 사이"라며 "김 후보가 지사가 되면 뭔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28일 "노 대통령 형님의 여당 선거지원 연설이 가관"이라며 "대통령 형님을 앞세워 선거에서 덕을 보려는 발상이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사무소 관계자는 "김 후보가 남해군수 시절 '머슴골'(기초단체장 모임)에서 활동한 것을 건평씨가 떠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28일 바다낚시를 떠나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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