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부터 국가대표…「L A 동메달 설움」씻어|유도 71kg급「알렉상드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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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도에서 외국 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따낸71kg급의「마르크·알렉상드르」(프랑스·29세).
결승전에서 동독의 신예「스벤·롤」을 안뒤축 걸기 효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그는『금메달은 다른 사람들이나 따는 것으로 알았다. 내가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실감이 안 간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한국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선수지만 83년부터 프랑스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87년 에센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베테랑이다.
86년까지만 해도 한 체급 낮은 65kg급으로 활약했던 그는 LA올림픽 때는 준결승에서 우
승을 차지한 일본의「마쓰오카」(송강) 에게 접전을 벌인 끝에 판정패,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는데 이번에 그 한을 풀게된 것.
체중조절이 힘들어 체급을 71kg급으로 올린 그는 처음에는 힘이 달려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은메달을 딴 작년 세계선수권 대회부터 새로운 체급에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결승까지의 다섯 게임 중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힘이 좋은 소련의「테나제」였다는 그는『「고가」,「감바」등 우승후보들이 초반에 탈락해 쉽게 우승할 수 있었다』며 겸손.
10살부터 유도를 시작해 20년 가까운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허리후리기와 업어치기가 특기로 유럽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기술의 정확성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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