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바다 미술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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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드럼통을 이어 붙여 만든 지하여장군.
인간이 남긴 문명의 각종 찌꺼기에 지느러미가 찢긴 채 모래 위에 나뒹굴고 있는 길이 5m의 대형물고기.
올림픽을 맞아 지난 15일부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에서 열리고있는「바다미술제」.
오는 24일까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이 미술제는 좁은 작업실과 캔버스를 벗어난 작가들의 작품이 파도와 하얀 모래,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연출해내고 있다.
부산미협 바다미술제 운영위원장 김홍석씨(서양화가)는『자연을 예술의 한 부분으로 흡수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며 특히 올해는 환경오염을 고발하는 작품이 많이 출품됐다』며 『때마침 올림픽까지 열려 미술제가 더욱 뜻 있다』고 말했다.
재 부산작가 42명이 개인 또는 공동으로 23개 작품을 제작했고 서울작가 3명과 경남작가 1명도 각각 1점씩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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