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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와의 전쟁" 경찰청, 전국 24곳 '적색지역'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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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찰이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청은 27일 신.변종 성매매 업소가 몰려있는 곳을 '성매매 적색 지역'으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뒤 성매매 집결지(집창촌)가 퇴색한 반면 새로운 형태의 성매매가 성행하는 '풍선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은 지방경찰청마다 적색지역 1~2곳을 선정, 매달 1회 이상 집중 단속을 하기로 했다. 성매매 적색지역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일대, 동대문구 장안동 경남호텔 일대 등 24개 소다. 특히 강남 르네상스호텔 일대,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일대, 구리시 수택동 구리시장 일대, 천안시 두정동 택지지구 등 4곳은 경찰청이 직접 관리할 방침이다. 이들 지역은 100~400여 업소가 집중돼 관할 경찰서만으로는 효율적 단속이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은 적색지역에서 안마시술소.유사성행위 업소.휴게텔.퇴폐이발소 등 신.변종 성매매 업소를 우선 단속할 예정이다. 또 유흥주점.단란주점.나이트클럽.노래방.성인 PC방.비디오방.모텔 등도 경찰의 관리대상에 포함됐다. 도우미를 불러 음란퇴폐 영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은 기업형 대형업소 위주로 첩보를 바탕으로 사복경찰이 급습하는 방식으로 단속한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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