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양대노총 분열 의혹을 받고 있는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2일 이 전 장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국고등 손실)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고용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1년 국정원이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 국민노총에 억대의 자금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임태희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국민노총 설립ㆍ운영자금으로 수억원을 먼저 요청했고, 국정원이 내준 특수활동비 1억여원을 국민노총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