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매가 결정 앞서 현장 들러 실태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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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농촌·영세민지역 시찰>
★…양곡유통위원회는 올해 쌀 수매가격과 내년도 보리수매 예시가격결정을 위해 20, 21일 이틀간 농촌지역 및 도시영세민 거주지역을 시찰, 현지실태를 파악한 후 22일에는 전경련에서 공청회도 개최할 계획.
양곡유통위원회는 소위원회를 구성, 당초에는 19일 소위의 추곡수매가격(안)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위원들간에 논란이 일고 현장도 제대로 보지 않은 채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는 반론에 부닥쳐 현지실태 파악 및 공청회를 먼저하기로 한 것.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3일 소위를 열어 양곡유통위원회의 안을 내놓을 예정인데 워낙 각계각층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지라 운신의 폭이 크지 않고 책임이 무거워 위원들간에 추곡가 인상폭을 놓고 심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명분은 그럴 듯하지만>
★…채권시장이 엉망이 되자 산금채·장기채를 팔아 장사를 하던 산은·장기신용은 등이 할 일이 없어져 재무부는 결국 2개 은행에 대해 인기상품인 금전신탁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
이에 따라 지금까지 채권발행이 주요·수신업무이던 2개 은행은 앞으로 신탁을 팔아 유통시장에 뛰어드는 묘한 입장이 되었는데 금융가에서는 이를 두고 「명분」은 뚜렷하지만 재무부가 정영의 산은총재의 취임 선물로 금전신탁을 내주면서 장기은을 덤으로 끼여들어 갔다고 수군수군.

<올림픽 보면서 관광도>
★…유고슬라비아 올림픽관광단이 서울에 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고슬라비아의 푸트닉 여행사가 국내여행사와 협조, 관광객 45명을 올림픽기간 중에 유치토록 했다는 것.
이들은 오는 30일 서울에 도착, 10월 3일까지 머무르면서 올림픽경기를 관람하고 민속촌 등을 관광할 계획이다.
태국을 거쳐 타이 항공으로 입국하는 이들은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 숙소를 정한뒤 10월 1일 상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레슬링경기와 수영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수구결승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유고의 관광단 방한은 지난 4월말 유고관광공사 「조르제·체트코비치」사장이 한국관광공사 이계익 사장의 초청으로 방한, 양국간 관광교류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한 뒤 처음 이루어지는 관광단교류여서 주목을 끌고있다.

<대법원 제동에 못마땅>
★…10월 1일부터 주택이나 토지를 사고 팔 때는 반드시 관인계약서를 쓰게 함으로써 부동산투기를 최대한 막아 보려했던 정부 쪽은 대법원이 이를 틀자(?) 못마땅해하는 눈치.
당초 관인계약서사용 의무화 결정여부는 소관부처가 행정부 쪽이 아니고 대법원이어서 정부종합대책을 내놓을 때도 조심스럽게 거론되어왔는데 시행을 며칠밖에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대법원이 「의무화」가 아닌「검인제」를 결정, 행정부 독주에 쇄기를 박은 것.
이에 대해 건설부 등 정부 쪽에서는 『부동산투기억제에 관한 한 절대다수 국민들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판단, 밀어붙이고 보면 될 줄로 알았는데 대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게 됐다』며 『당초 목적했던 투기억제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있다』고 허탈해 하는 표정.

<승용차·세탁기 잘 팔려>
★…승용차·컬러TV·세탁기 등 내구소비재들이 잘 팔리고 있다.
국세청이 특소세를 거두어들이면서 집계한 주요물품 출고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7월말까지 승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늘어난 18만6천9백대, 세탁기는 38.8% 늘어난 70만6천3백대, 컬러TV는 23.3%늘어난 1백5만7천1백대가 각각 출고됐다.
이들 내구소비재들이 지난해에도 올해 못지 않은 출고 증가율을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올 들어 거듭 늘고 있는 출고증가추세는 대단한 것으로 역시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른 소비의 고급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
한편 술 쪽에서도 올 들어 7월까지 위스키·맥주 등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24%, 20%씩 늘었으나 소주는 10%증가에 그쳤고 탁주는 거꾸로 8.5%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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