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병원 한 번도 안 간 사람 251만명

연합뉴스_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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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마포지사. [뉴스1]

서울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마포지사. [뉴스1]

지난해 병원에 한 번도 안 간 건강보험 가입자가 25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미 이용자는 전체 분석대상자(직장-지역을 오가지 않은 사람) 3888만 명의 6.5%이다. 저소득층의 미이용 비율이 높다. 건강보험료 기준 하위 20% 세대에 속하는 563만 명 중 46만 명(8.1%)이 한 번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 상위 20%에 속하는 세대의 1072만 명 중에는 53만 명(4.9%)이 그렇다. 자영업자로 구성된 지역가입자의 10.4%, 직장 가입자의 4.9%가 의료 미 이용자다.

건강보험 이용 통계 #가입자 5%, 보험료의 10배 이상 사용 #전 가입자 보험료의 1.8배 이용 #전남 신안군 보험료 대비 이용 최고 #서울 강남구가 가장 낮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8일 '2017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건강보험에 가입한 세대는 월평균 10만7000원의 보험료를 부담해 1.8배 많은 19만2080원의 의료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가입자는 보험료보다 5.4배 많은 의료서비스를 받았고, 10배 많은 혜택을 본 세대도 전체 가입자의 5%에 달했다.

 보험료 순으로 가입세대를 5개 구간을 나누면, 하위 20% 세대(1분위)는 월평균 2만7793원을 보험료로 부담하고 14만9360원의 보험급여를 받아 보험료 부담 대비 건강보험 혜택이 5.4배였고, 상위 20% 세대(5분위)는 그 비율이 1.2배였다. 전체 가입세대의 5%인 87만1000세대는 보험료 부담보다 10배 이상 많은 혜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료 하위 20%에 속하는 지역가입자 세대는 월평균 1만1061원의 보험료를 내고 보험급여로 15만1251원을 받아 13.6배 혜택을 봤다. 직장가입자는 4.1배다. 보험료 상위 20%의 지역 세대와 직장 세대의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각각 1.0배와 1.2배다.

  전체적으로 지불한 보험료보다 많은 혜택을 받은 세대가 46.7%다. 급여비가 보험료의 1∼2배 이내인 세대는 전체의 18.4%였고, 급여비가 보험료의 5배 이상인 세대는 11.2%였다.

 4대 중증질환 환자가 있는 세대의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혜택은 암 3.7배, 심장질환 8.1배, 뇌혈관질환 8.2배, 희귀질환 4.1배다. 전체 세대의 평균 1.8배에 비해 훨씬 높다. 보험료 하위 20% 세대의 암질환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14.1배이고, 상위 20%는 1.5배로 저소득 중증질환자일수록 더 많은 혜택으로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신안군의 보험료 대비 급여비 비율은 지역 세대 6.7배, 직장가입자 3.3배로 전국 최고였다. 반대로 서울 강남구의 비율은 지역세대 0.9배, 직장가입자 0.9배로 모두 전국 최저였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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