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名品…"투자도 이젠 격이 달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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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펀드(수익증권)투자에도 '명품(名品)시대'가 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펀드 평가회사들이 선정한 고수익 우량펀드만 모은 '명품펀드 백화점'을 구성해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선정한 펀드는 주식형과 혼합형 각 3개와 채권형 4개로, 펀드선정 작업에는 한국펀드평가.제로인.모닝스타코리아 등 3개 펀드평가사들이 참여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펀드 판매사인 증권사가 외부 평가사로부터 우량 상품을 추천받아 판매할 펀드를 정한 것은 처음"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좋은 우량 펀드를 한꺼번에 추천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판매방식 변경은 증권사의 투신상품 판매 관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신운용사를 자회사로 둔 증권사의 경우 자회사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왔으나 이번에 한투증권이 구성한 펀드 백화점에는 자회사인 한투운용의 상품은 두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투증권 홍성룡 부장은 "6천여개의 펀드 중 최근 2년간 꾸준하게 좋은 성과를 낸 펀드들을 각 평가사로부터 추천받은 뒤 최종적으로 10개를 선정했다"며 "정기적인 펀드 평가를 통해 명품펀드 백화점의 구성 펀드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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