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 경매시장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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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경기지역의 법원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최초 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이 5개월째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경매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3.30%로 서울 88.77%, 인천 83.8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 1월 87.70%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았으나 지난 4월 90.27%로 서울과 인천을 앞지른 뒤 지난달까지 5개월째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서는 등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5월 신도시로 지정된 김포.파주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 아파트는 지난 4월까지 80%대를 유지하던 낙찰가율이 5월 1백11.37%로 급등하면서 지난달에도 1백7.97%를 기록했다. 파주시도 지난 1월 75%로 시작해 4월까지 80%대를 유지하다가 5월 이후 90%대로 올라섰다.

경매뱅크 최정윤 차장은 "신도시 발표 이후 이들 지역 기존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경매시장으로 투자자가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서울과 경기가 줄고 인천은 늘었다. 서울은 8월 1천2백43건으로 지난 7월 1천5백38건보다 19.18% 줄었고, 경기는 3천3백16건으로 7월 4천1백96건 대비 20.97% 감소했다. 반면 인천은 1천9백20건으로 7월(1천6백61건)에 비해 15.65% 늘어났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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