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총회에 이색인물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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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앤드루·영」 미국아틀랜타시장등 서울올림픽과 IOC총회 관련 이색적인 인물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 중 관심을 끄는 인물들은 「앤드루·영」 시장, 스웨덴의 빙상영웅 「구스타프손」 선수, 그리고 올림픽관련메달 수집가 「프란티세크」 박사 (체코) 들이 있다.
「카터」 미국대통령 시절 주유엔 미국대사였던 흑인대사「영」 시장은 이번 IOC총회에서 96년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지난 82년 이래 한국방문이 2번째인 「영」 시장은 『대사시절 보다 생활에 변화가 많은 시장이 훨씬 재미있다』고 말하고 곧이어 조지아주의 아틀랜타시가 96년 올림픽의 최적지라고 설명이 이어겼다.
「영」 시장은 13일 호텔신라 2층 IOC총회가 열리는 다이내스티 홀 앞 로비에서 들락거리는 IOC위원들을 만나며 『미국동남부에서 올림픽이 열린적이 없고 아틀랜타시는 객실 4만3천실의 호텔은 물론,제반 스포츠 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마련돼 있다』고 말하고 『항공편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각종 노선이 연결돼 교통면에서도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캘거리동계올림픽에서 빙상트랙 5천m, 1만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딴 스웨덴의「구스타프손」 선수 (28)는 이번 외스테르준드 동계올림픽유치단으로 서울에 왔다.
그는 지금까지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비롯,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세계빙상의 정상이다.
「구스타프손」은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이 『어느 올림픽경기 때보다 더 힘든 승부』라며 14일 「구스타프」 국왕이 IOC총회에 외스테르준드시의 동계올림픽유치 설명회 참석직전 회의장 밖에서 스웨덴 국기를 흔들며 국왕의 선전을 응원했다.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밖 로비에서는 지난12일 1OC총회 직전부터 역대올림괵 기념메달 전시가 열리고 있다.
체코의 「프란티세크」 박사는 지난1960년부터 올림픽관련 기념메달을 6천개 가량 수집,이번 서울에서 1천5백개를 전시하고 있다. 「사마란치」IOC위원장도 그의 전시회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조명을 더밝게 하라』고 지시할만큼 「프란티세크」박사와 IOC의 관계는 남다르다.
그는 지난 로마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7개 올림픽을 참관했다며 서울올림픽에서는 새롭고 많은 기념메달을 수집, 목록의 길이를 더 늘이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올림픽이 처녀 츨전인 인도양의 섬나라 맬다이브의 NOC위원장 「자히르·나시르」씨(56)는 『서울대회이후 10∼15년이 지나도 맬다이브가 올림픽메달을 따기는 쉽지 않을것』이라며 이번 참가는 순수하게 올림픽정신에 입각한 참가를 위한 참가라고 말했다.
「가윰」 맬다이브 대통령의 체육, 문화고문을 겸하고 있는「나시르」 씨는 이번 서울대회에 임원4명, 선수 7명등 모두 11명이 참가했다고 말하고 맬다이브 NOC는 지난1980년에 설립, 1985년에 IOC회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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