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6·13 지방선거 결과 “역사와 민심, 보수당에 사형선고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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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건물. [중앙포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건물. [중앙포토]

북한 노동신문이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참패한 것을 두고 “역사와 민심은 남조선 보수패당에 사형선고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2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남조선에서 진행된 지방자치제 선거 결과는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시대착오적인 북풍 소동으로 대참패의 함정을 스스로 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또 “남조선 정치사에 또 하나의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 이번 선거가 시사해주는 바가 참으로 크다”며 “북남 대결을 불순한 정치적 목적 실현의 수단으로 삼는 역적 무리에게 남조선 민심은 준엄함 철추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전부터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평화 애호적이며 성의 있는 노력을 ‘위장 평화 사기극’이니, ‘안보를 무너뜨리기 위한 화전양면술’이니 하고 터무니없이 비방 중상해 오던 보수패당은 이번 선거기간 저들의 대결적 정체를 더욱 만천하에 드러내 놓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남조선에서의 이번 지방자치제 선거결과는 민심과 대세에 역행에 나선 자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다시금 확증해 주었다”며 “민심을 등진 자들에게는 오직 비참한 파멸뿐이라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적었다.

신문은 특히 “전문가들이 보수의 대북강경정책이 민중의 버림을 받고 실패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며 “보수패당이 시대착오적 북풍 소동으로 대참패의 함정을 스스로 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인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패당에게 대참패를 안긴 그 투지와 기세로 역사의 반동들을 완전히 매장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투쟁에 더욱 힘차게 떨쳐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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