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적다고 공약 안 어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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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대통령은 6일 광주직할시 송정역 구내에서 열린 호남선 복선개통식에 참석, 개통 테이프를 끊은 후 광산구청에서 이 지역 주민·건설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지역주민 및 철도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전남지방경제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환담.
노대통령은 광주시관계자로부터 『도심을 통과하는 철도의 이설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즉석건의를 듣고 나웅배부총리·이범준교통부장관에게 답변토록 한 뒤『나는 도시에는 이와 비슷한 문제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엇이든지 해결하도록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는 법』이라면서 해결방안 모색을 지시.
노대통령은 『일부 서해안지역에서 이 노태우를 지지하는 표가 많지 않다고 해서 서해안개발 공약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며 『민족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공약한 서해안개발을 표가 덜 나왔다고 해서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
노대통령은 최근 TV코미디프로의 정치풍자를 예로 들면서 『요즘 TV코미디프로에서 많이들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 노태우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흉내를 내는데 그것과 똑같다』라고 말해 폭소와 함께 박수를 받았다.

<광주=전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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