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北 비핵화 대가로 '정전협정 바꾸겠다' 약속"

중앙일보

입력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 정전협정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세 번이다. 두 번은 평양에서, 그리고 이번은 싱가포르에서"라며 "그(김 위원장)는 북한을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분명하게 했다"고 밝혔다. 비핵화의 규모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라며 "단지 무기 시스템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정전협정을 확실히 바꿀 것이며, 김 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정전협정을 어떻게 바꾸기로 했는지는 부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에서는 이를 두고 완전한 비핵화에 상응하는 체제 안전보장 조치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이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체제 전환의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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