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여학생회 30년만에 폐지…학부생 82.2%가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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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 홈페이지]

연세대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 홈페이지]

연세대 총여학생회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인권위원회(가칭)로 이름을 바꿔 모든 학부생 인권 증진을 위한 기구로 개편할 예정이다.

17일 연세대에 따르면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을 놓고 13∼15일 학생 총투표를 치렀다.

학부생 2만5896명 가운데 1만4285명(55.2%)이 투표해 1만1768명(82.2%)이 찬성했다. 이 중 여학생은 3116명(투표자 5017명)이었다.

재개편 요구안은 총여학생회 명칭을 학생인권위원회로 바꾸고 구성원과 투표권자를 여학생에서 전체 학부생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달 24일 총여학생회가 추진한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씨의 강연이 발단이 됐다. 학생 1300여 명이 은 씨의 과거 발언을 들어 너무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라며 ‘강연 반대’ 서명을 했다. 총여학생회가 강연을 강행하자 학생들 사이에서 총여학생회 활동 전반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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