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3강「서울대첩」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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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소·동독 엔트리 분석
○…베일에 가려있던 미국·소련·동독 등 스포츠열강 3개국의 서울올림픽 출전선수 명단이 밝혀졌다.
서울올림픽에서 12년만에 대결, 종합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격돌할 이들 3개국은 지난 2일 육상(9월 8일 마감)을 제외한 전 종목의 출전선수명단을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SLOOC)에 제출,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들 3개국은 대부분종목에 있어 87, 88세계선수권우승자 및 각종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 등 세계적 스타들을 모두 출전시키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백중지세이며 다수의 메달이 걸린 체조·사이클·요트·조정 등 일부 종목에서는 전력이 노출되지 않은 상당수 무명선수를 출전시키고 있어 이들 종목이 종합우승의 향방을 가름할 주요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52∼5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소련은 육상을 제외한 4백6명의 선수명단을 제출했으며 한국과 치열하게 맞붙을 양궁에는 87세계선수권 우승자「블라디미르·예셰예프」를 비롯해, 유럽선수권 금메달리스트「유리·레온티예프」「콘스틴티·콜니」로 남자선수단을 구성하고 있으며 여자는 한국의 최대 강적인「아르잔니코바」를 필두로 노장「부트노바」「문티안」등 3명을 골라 출전시키고 있다.
또 12개의 금메달이 걸린 복싱에서는 88서울컵 국제복싱 우승자 4명중 웰터급의「에레첸코」페더급의「카자리안」및 한국계 선수인 라이트급의「콘스탄틴·주」등 3명과 87세계선수권우승의 라이트웰터급의「자노브스키」와 한국의 메달유망주 오광선(라이트플라이급)의 상대로「마하모토프」등 12명을 출전시키고 있다.
소련은 이와 함께 아킬레스건부상으로 출전여부가 불확실했던 세계최고의 농구센터「사보니스」를 비롯해, 2m이상의 장신급 선수 7명 등 최 정예 12명으로 팀을 구성, 미국과의 한판승부를 대비하고있고 체조에서는 국제무대에 알려지지 않은「티모첸코」「고골라제」「모길리니」「엘레나·구로바」등 신인들이 가세돼있어 주목되고있다. 또 소련의 메달박스로 지목되고있는 레슬링에서는 자유형 57kg·74kg·68kg·1백kg급 등에서 87세계선수권우승자 7명이 모두 출전하고 있으며 사격에서도「바신스키」(자유권총)「이바노프」(소 구경 복사) 「스미르노바」등 세계최고기록 보유자들이 출전한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노리는 동독은 복싱에서 87월드컵·88서울컵 금메달리스트인 미들급의「마스케」를 비롯해, 플라이급의「테브스」(87월드컵 은), 슈퍼헤비급의 월드컵 금메달리스트「카덴」등이 11개 체급에 출전한다.
동독은 또 메달박스로 기대하고 있는 사이클에서 86세계선수권 1위인「암플레르」(도로)를 비롯해, 벨로드롬에「글루에클리히」「헤슬리히」「휴에브너」등 세계최고 기록보유자들을 총 투입, 최소한 5개의 금메달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38개의 메달이 걸린 수영에서는 자유형 2백m 세계기록 보유자「프리에드리히」를 비롯해, 1백m 세계1인자「오토」, 여자평영 1백m 세계기록 보유자「회르너」, 여 배영2백m 세계선수권 우승자「지르히」등 금메달 유망주 10명이 대거 투입된다.
한편 소련·동독과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이 올림픽에서 잡고있는 금메달 목표는 줄잡아 40개. 특히 미국은 금메달 42개가 걸려있는 육상을 비롯해, 수영(다이빙포함)· 농구·배구·복싱·레슬링 등 6개 종목에 기대를 걸고있다.
복싱에선 웰터급의「켄·굴르」와 페더급의「켈시·뱅크스」가 강력한 금메달후보로 꼽히고 있고 수영에선 남자의「매트·비온디」가「마크·스피츠」의 7관 왕 신화에 도전한다. 여자수영에선「재닛·에번스」「메리·미거」에 기대가 크며 다이빙에선「그레그·루가니스」가 대회 2연패를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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