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인간한계에 도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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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육상경기의 구분
육상은 서울올림픽 경기종목 중 세부종목이 가장 많으며 남자 24개·여자18개 종목 등 모두 42개의 세부종목이 벌어진다.
이를 대분하면 시간에 도전하는 트랙경기와 거리에 도전하는 필드경기, 트랙경기와 필드경기를 한꺼번에 하는 혼성경기 및 마라톤·경보와 같은 도로경기 등이다.

<트랙>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로 순위를 가리며 단거리·중거리·장거리와 계주경기 및 장애물경기로 이뤄져 있다.
단거리는 1백·2백m로 구분되며 중거리는4백·8백·1천5백m로, 장거리는 3천·5천·1만m 등으로 세분된다.
또 4명이 호흡을 맞춰 뛰는 계주는 남녀 모두 4백·1천6백m 등 두 종목으로 구성된다. 장애물을 뛰어넘는 허들경기 중 1백m·4백m 허들은 남자종목에, 그리고 1백·4백m 허들은 여자종목에 해당된다.
특히 8백m는 출발지점부터 1백20m지점까지는 자신에게 배정된 코스를 이탈하면 실격 처리되며 이후 지점부터는 코스의 제한을 받지 않고 뛸 수 있다. 86년 아시안게임에서 인도의 마녀「P·T·우샤」가 임춘애(이화여대) 보다 훨씬 앞선 기록으로 골인했으나 실격처리된 것은 바로 1백20m 지점 직전 코스를 이탈한 때문이다.

<필드>
거리에 도전하는 경기로 크게 나눠 투척과 도약으로 구분. 투척은 남자의 경우 투창·투해머·투원반·투포환 등 4종목이며 여자는 투해머를 제외한 3개 종목.
또 도약경기는 멀리뛰기·높이뛰기·세단뛰기 및 장대높이뛰기이며 이중 여자는 멀리뛰기·높이뛰기 등 두 종목만 해당된다.
필드경기에서 종목별 특징은 선수 개개인에게 3회의 시기가 주어지며 높이뛰기·장대높이뛰기의 경우 3회 연속 실패하면 그 전 시기의 기록을 최고기록으로 처리한다.
트랙경기는 미국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필드경기는 소련·동독·불가리아 등 동구권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예상되는 명 승부>
9월 24일 오후 1시30분에 벌어지는 남자 1백m의「칼·루이스」「벤·존슨」의 대결.「존슨」은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루이스」를 제치고 (9초83)으로 우승했으나 2주전에 벌어진 유럽대회에서「루이스」에게 연달아 두 번씩 패함으로써 서울올림픽은 이들 라이벌의 최대 격전장.
또 남자멀리뛰기에서 맞붙는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칼·루이스」와「로베르트·엠미얀」(소련)의 대결이 볼만하며, 높이뛰기의「시외베리」(스웨덴)대「파클린」(소련)의 일대접전도 초미의 관심사.
남자 혼성경기에서「토르스텐·포스」(동독)가「톰슨」의 올림픽 3연패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 도 관심의 초점.
「메리·데커」와「그리스티안센」이 맞붙는 여자3천m도 세기의 대결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여자스프린트의 패권을 놓고 처음으로 격돌하는「애시포드」「그리피스」「글라디시」의 3파전과 영원한 라이벌인 미국과 동독의 계주대결도 불꽃튀는 명 승부로 스포츠팬들을 벌써부터 열광시키고 있으며 6m6cm를 과연 깨뜨릴 수 있느냐는「붑카」의 장대높이뛰기 기록경신 여부도 빅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문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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