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능력 따라 연봉 받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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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현재 교육계의 기류와 전혀 다른 주장을 하는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이 22일 오후 2시 대전보건대에서 창립대회를 한다. 이날 위원장과 수석위원장도 선출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한국교원노동조합에 이은 세 번째 교원노조다.

자유교조는 출범 당시부터 '안티 전교조'를 표방했다. 21일 배포한 10대 정책 과제 중엔 ▶3불(대학 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 정책의 근본적 검토 등을 포함한 대입의 전면 자율화▶자립형 사립고의 자유 설립과 운영▶학교별 교원평가와 그에 따른 처우 성과급제 도입▶지역.학교별 교육 성과 등 교육 정보 공개▶교육 개방 등이 포함됐다. 모두 전교조가 반대하는 정책이다.

자유교조는 특히 "우리의 교사상은 연구하고 자기 계발에 열심인 교사"라며 "교원 40만 명 중 4만 명 정도가 억대의 연봉을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폈다.

현재 조합원은 4500여 명 수준이다. 최재규 창립준비위원장은 "올해 내 3만 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교조 조합원은 9만2000여 명이다.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노조 설립은 자유지만 안티 전교조를 명백히 하고 출범한다는 점에서 공정한 경쟁이 될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참교육에 대항, 자유교조에선 부모 마음 교육을 얘기하지만 결국 신자유주의적 입장을 옹호한다"며 "결국 교육의 공공성과 충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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