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치인은 다 남자냐...여성 없으면 무효표” SNS운동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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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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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도 ‘페미니즘’ 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여성정치인을 뽑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투표용지에_여성정치인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면서 “여성 후보가 없을 경우 투표 용지에 ‘여성정치인’이라는 말을 적고 나오자”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기표를 해도 투표용지에 글자를 적으면 무효표로 간주된다. 사실상 무효표를 독려하는 것이다.

무효표 운동을 벌이는 이들은 투표용지에 ‘여성정치인’이라 쓰고 나오는 게 단순한 기권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각 정당에 더 많은 여성정치인을 후보로 내세우라고 압박하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들은 지방선거 후보자들 중 여성후보의 수가 너무 적다고 비판한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지방선거 후보자 중 여성후보자는 전체의 16.2%(총 1307명)에 불과하다.

운동에 동참한 한 이용자는 “무효표도 정치적 선택”이라며 “(기권이 아닌) 투표장에 가서 굳이 무효표를 던지는 것 자체가 유권자로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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