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로부터 '짱'이라는 말을 들어 기분이 좋습니다."
충북 청주의 청석고 이수부(李秀夫.61)교장은 요즘 개인 홈페이지 운영으로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정보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학생과 교직원들의 성원과 격려에 보람도 크기 때문이다.
李교장은 지난해 6월부터 개인 홈페이지(http://principal.com.ne.kr)를 개설해 '학교장 훈화''교직원 연수자료''교육 관련 소식''정보통신기술(ICT)교육 연수자료' 등의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2천9백여건의 신문 보도 등 각종 자료가 소개돼 있는 '교육 관련 소식'에는 입시제도.자기소개서 작성 요령.논술면접 대응 요령.취업 동향 등이 올라 있다.
'학교장 훈화'에는 이공계 기피현상, 신용카드 사용의 문제점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학생지도의 시각에서 다루었으며, '교직원 연수'에는 3백여건의 교사용 교육 자료가 수록돼 있다. 홈페이지는 최근 들어 부쩍 인기가 급상승, 몇달 새 방문객 수가 1만명에 육박했다.
李교장은 10년 전 학원에 다니며 컴퓨터를 배웠다. 그는 "말로만 정보화를 강조할 게 아니라 교장으로서 솔선해 보자는 생각에서 홈페이지를 열었다"며 "앞으로 훈화 자료 등을 보완해 책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