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맘 전 남편 "소송문서 위조에 강용석 관여했을 것"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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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맘 강용석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왼쪽)와 강용석 변호사. [사진 연합뉴스TV]

도도맘 강용석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왼쪽)와 강용석 변호사. [사진 연합뉴스TV]

'도도맘' 김미나씨의 전 남편이 "자신의 소송을 취하시키기 위해 문서를 위조하는 과정에 강용석 변호사가 관여했을 것"이라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김씨의 전 남편 조모씨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대산 판사 심리로 열린 강 변호사의 사문서위조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씨와 10년을 같이 살았지만 이렇게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강 변호사가 개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2015년 1월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며 강 변호사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이 소송은 4월 취하됐다.

이와 관련해 강 변호사는 김씨와 공모해 조씨 명의의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소송 취하서에 조씨의 도장을 임의로 찍어 법원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이날 법정에서 "김씨가 내게 소 취하를 요구하는 사이에 강 변호사는 계속 언론에 나와 '합의됐다'고 말했다"며 "직접 본 것은 아니라 정확한 경위는 모르지만 강 변호사가 관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 사건으로 심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정말로 힘들었고, 2년간 바보 취급을 받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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