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네티즌 1432명, 경찰에 고발장

중앙일보

입력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앞에서 이정렬 변호사가 '혜경궁 김씨' 사건 고발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앞에서 이정렬 변호사가 '혜경궁 김씨' 사건 고발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네티즌 1432명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11일 이들 네티즌의 고발 대리인으로 나선 이정렬 변호사는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을 찾아 김 씨와 성명불상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트위터 계정 ‘@08__hkkim’을 사용하는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렸다”며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전해철 의원을 비방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공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트위터 계정 정보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번호 일부와 이메일 주소를 미뤄볼 때 계정의 주인은 김 씨로 보인다”며 “수사를 통해 피고발인들의 범죄를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했다.

앞서 4월 전 의원 측 고발로 ‘혜경궁 김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추가로 접수된 고발장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고발인 조사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트위터 본사에 해당 계정의 로그 기록 등을 요청했지만 거부 당해 현재까지 소유주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은 “해당 트위터 계정이 후보 또는 후보 가족과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