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김-北 최선희, 싱가포르서 막바지 논의 이어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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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左),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右). [중앙포토]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左),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右). [중앙포토]

판문점 실무접촉을 이끈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까지 싱가포르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대사는 10일 밤 싱가포르 숙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 부상과 11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만날 것 같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북미정상회담 전날 이뤄지는 사실상 마지막 회동에서 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 문구, 대북 체제 안전보장의 구체적인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등 비핵화 표현을 놓고 김 대사와 최 부상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또 합의문에 담을 북한의 초기 단계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내용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반출 및 폐기 등 핵심 쟁점과 미국의 대북 불가침 공약, 비핵화 속도와 연계된 북미 수교 목표 등을 합의문에 어느 수준 반영할지에 대해서도 막바지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실무협의를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북미정상회담의 의제 조율을 벌여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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