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싱가포르 회담 역사에 기록될 것”…리셴룽 “평화 가져오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0일 이스타나 궁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사진 리 총리 페이스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0일 이스타나 궁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사진 리 총리 페이스북]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오후 첫 일정으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 회담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 궁에서 리 총리와 만나 모두발언에서 “훌륭한 조건을 제공해 주시고 편의를 제공해주셔서 아무런 불편 없이 올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역사적인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 정부가 자기 집안일처럼, 가사처럼 지원해주고 편의를 도모해줬다”며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로(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한 뒤 한반도의 상황에 주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바로 이날을 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이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회담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모습을 보였다.

싱가포르 측에서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