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중인 극단 세실의 『불가불가』에 공연 3일째까지 외국인 관객이 한사람도 들지 않아 스태프진을 포함한 공연 팀들은 못내 서운한 표정.
한편 첫날 공연 (22일)에서 계백 장군 부인이 상반신이 발가벗긴 채 고문을 당하는 장면의 조명이 너무 어두워 제대로의 극적 효과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연출자 채윤일씨가 배우 김순이씨를 설득, 다음날 공연부터 조명을 밝게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24일 저녁 공연에 김씨의 남편인 김수룡씨 (MBC프러듀서)가 관람석에 나타나자 「한국적 예의 범절」이 마음에 켕긴 채씨가 줄행랑치는 해프닝을 빚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