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싱가포르회담 “김정은 10일 도착”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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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호 01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로 예정된 만큼 이틀 전에 입국하는 건 예상보다 빠른 움직임이다.

로이터통신은 8일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관여하고 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첫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일요일(10일)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입국 시간은 10일 오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정상회담은 12일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에 위치한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

김 위원장의 이틀 전 입국과 관련해 현지에선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여유있게 도착해 휴식을 취하면서 회담 준비에 매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현지에선 트럼프 대통령도 10일 오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후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싱가포르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0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양 정상의 입국 일정과 관련해 북·미 양국은 물론 싱가포르 정부도 일절 확인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정상들의 일정은 마지막까지 보안사항”이라며 함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한국군 소식통과 전직 중국군 고위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탄 전용기가 중국 영공을 거쳐 싱가포르로 올 경우 중국 전투기가 호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지TV는 이번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에 여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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