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울산·제주 '프로팀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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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FA컵 32강전에서 FC 서울 최재수(오른쪽)가 아마추어팀 홍익대의 이완희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축구의 다크호스 중앙대가 프로축구 K-리그 선두 성남 일화를 꺾었고, 신연호 감독이 이끄는 호남대도 제주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 끝에 무너뜨렸다. N-리그(실업축구) 강호 고양 국민은행도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울산 현대를 주저앉혔다. 19일 벌어진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은 이처럼 파란의 연속이었다.

중앙대는 성남 제1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후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중앙대는 후반 11분 장혁의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앞서가다 41분 남기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차기 2-2에서 성남의 김철호와 박민영이 잇따라 실축, 중앙대는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홈팀 국민은행은 울산을 맞아 박력 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리드했다. 전.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국민은행 선수들은 여유가 넘쳤고, 울산 선수들은 초조한 표정이 역력했다. 국민은행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울산 박동혁의 킥을 골키퍼 김태영이 멋지게 막아내 경기를 끝냈다. 주전 골키퍼 박준상 대신 출전한 김태영은 3개의 킥을 잡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고양=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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