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자당 후보자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중단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인지 의문이 든다”고 논평했다. 아울러 홍 대표가 지원 유세를 하지 않겠다면 SNS 발언도 멈춰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4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홍 대표가 오늘부터 지방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정상적 정당이라면 대표가 가진 지명도와 발언 주목도를 활용해 후보자를 부각시켜 득표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과연 지금 한국당이 정상적 정당의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과의 대결로 고착화될 것을 우려해 선거 유세 활동을 중단한다는 홍 대표의 판단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잘못된 진단”이라며 “한국당 후보들이 혼 대표의 지원을 거부하는 이유는 국민 다수가 지지하는 한반도 평화에 딴죽을 걸고 훼방만 놓으려는 태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 대해 ‘위장평화쇼’, ‘남북평화쇼’라는 막말만 늘어놓으니 일반 국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며 “현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는 후보들이 이를 모를리 없고, 그래서 홍 대표에 선거 지원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진짜 홍 대표의 문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같은 막말과 저주에 있다”며 “지금이라도 본질을 깨닫고 제대로 방향을 설정하기 바란다. 이런 식의 막말 퍼레이드라면 SNS 활동도 중단함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