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0일 첫 승 사냥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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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4강의 쾌거를 이룬 야구 영웅들의 활약을 따라가 보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국내파는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일본으로 돌아간 이승엽(요미우리)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 복귀한 선수들의 명암도 엇갈린다. 구원 부문 공동 1위 구대성(한화)과 오승환(삼성.이상 3세이브)은 호조인 반면, 이종범(기아.0.233)은 낮은 타율과 팀성적 부진에 고민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빅리거 맏형으로 체면 살리기에 나선다.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 자크 데이는 1승1패, 평균자책점(방어율) 7.45의 만만한 투수. 박찬호가 6이닝만 버텨주면 승산이 충분하다.

▶이승엽

선동열 삼성 감독은 "이승엽의 진짜 시험은 5월부터"라고 했다. 상대 팀들이 이승엽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시점이다. 이승엽은 18, 1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2연전을 치른 뒤 20일 하루를 쉬고 21일부터 한신 타이거스와 3연전을 벌인다. 한신은 처음 만나는 상대인 데다 센트럴리그 최강투수진을 보유한 팀이다. 진짜 시험의 시작이다.

▶국내 프로야구

8개 구단 모두 "초반에는 5할 승부를 유지하겠다"며 안전운행을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차이는 난다. SK의 스타트가 빠르다. 이번주 라이벌 LG와 삼성을 상대로 6연전. 이 고비를 4승2패로 통과한다면 초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예상이다. 눈여겨볼 팀은 롯데다. 주말 LG를 상대로 2승1패를 거둔 롯데는 기아.현대 등 초반 부진한 팀들을 만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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