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에도 해병정신을" 美, 전투훈련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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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모름지기 싸움꾼이어야 한다."

미 육군의 최고위 훈련 담당 책임자인 케빈 바이네스 대장이 최근 '싸움꾼을 키우겠다'는 차세대 군사훈련 방침을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그는 "육군도 해병대처럼 훈련시켜야 한다"며 "전투는 군인의 기본 임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그는 "이런 방침으로 내년부터 사병들은 1년 내, 장교들은 3년 내에 탈바꿈시키겠다"며 포부를 펼쳤다.

바이네스 대장은 "현재 미군에는 취사병.수송병.통신병.의무병 등 후선 대원들이 너무 많다. 병과가 너무 세분화돼 있는 것이 문제다. 그러다 보니 싸움할 줄 모르는 군인이 많다. 군인은 전쟁터에서 싸워야 한다.계급에 상관없이 전투는 군인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가 역점을 두는 사항은 해병대의 기질이다. 명령이 떨어지면 어떤 전투에도 두려움 없이 나서는 '파이팅'이 군인들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차량을 고치고 무전 연락을 하는 것은 부차적인 일이며, 총칼로 적을 제거하는 임무가 첫째라는 얘기다.

신문은 "바이네스 대장이 강도 높은 전투훈련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이라크 전쟁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전투 중에 포로로 잡힌 군인이 꽤 있고, 이라크 점령 후 후세인 추종세력들이 후방에서 벌이는 매복과 기습 공격에 미군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한 반성이라는 것이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군인은 모름지기 싸움꾼이어야 한다."

미 육군의 최고위 훈련 담당 책임자인 케빈 바이네스 대장이 최근 '싸움꾼을 키우겠다'는 차세대 군사훈련 방침을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그는 "육군도 해병대처럼 훈련시켜야 한다"며 "전투는 군인의 기본 임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그는 "이런 방침으로 내년부터 사병들은 1년 내, 장교들은 3년 내에 탈바꿈시키겠다"며 포부를 펼쳤다.

바이네스 대장은 "현재 미군에는 취사병.수송병.통신병.의무병 등 후선 대원들이 너무 많다. 병과가 너무 세분화돼 있는 것이 문제다. 그러다 보니 싸움할 줄 모르는 군인이 많다. 군인은 전쟁터에서 싸워야 한다.계급에 상관없이 전투는 군인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가 역점을 두는 사항은 해병대의 기질이다. 명령이 떨어지면 어떤 전투에도 두려움 없이 나서는 '파이팅'이 군인들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차량을 고치고 무전 연락을 하는 것은 부차적인 일이며, 총칼로 적을 제거하는 임무가 첫째라는 얘기다.

신문은 "바이네스 대장이 강도 높은 전투훈련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이라크 전쟁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전투 중에 포로로 잡힌 군인이 꽤 있고, 이라크 점령 후 후세인 추종세력들이 후방에서 벌이는 매복과 기습 공격에 미군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한 반성이라는 것이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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