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서 피운 영광의 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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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 대통령은 12일 올림픽 조직위의 준비상황 최종보고를 듣고『돌이켜보면 서울올림픽은 역경과 고난의 황무지에서 피운 영광의 꽃』이라며 『81년 3월 지금은 고인이 된 김택수 IOC위원까지 지지표를 기대할 곳은 내 한표 뿐이며 그것조차 자신하지 못한다는 말을 했었다』고 회고.
노 대통령은『81년 8월 바덴바덴의 IOC 총회가 열리기 한달 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나고야 대회는 문제없다고 했었다』며『우리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올림픽을 꼭 유치해야 하고 일본을 한번 꺾어보자는 불타는 의지로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올림픽유치를 성공시켰다』고 강조.
그러면서 ▲대통령은『이렇게 어렵게 여는 올림픽을 망가뜨리려는 것은 누구에게 이득을 주자는 것인지…』라고 개탄하고는 『고대 그리스올림픽은 전쟁을 하던 도시국가들이 이때만은 전투를 멈추었듯이 우리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온 국민이 집안의 허물을 벗고 세계인 앞에 화합의 모습을 보이자』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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