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소니VTR "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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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베타방식의 VTR를 고집해오던 일본 소니사가 일본시장에 VHS방식을 내놓아 결국 두 손을 들었으나 소니사의 VHS식 VTR가 예상외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화제.
소니사는 히타치사로부터 OEM생산으로 공급받아 지난 5월부터 유럽시장에 진출했고 일본시장에는 자사개발품을 선보였는데 녹화·재생VTR는 당초 1개월 간 1만5천대 판매를 예상했었으나 1.5배, 재생전용 VTR는 2.5배 각각 늘어나는 등 물량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소니사는 금년 가을 미국에까지 진출, 비록 제1차 VTR전쟁에서 VHS방식에 참패했지만 제2, 제3의 VTR전쟁에서는 결코 만만치 않으리라는 것이 도시바 등 경쟁사들의 분석.
내년 3월 소니사의 VHS식 VTR생산목표가 월 3만대인데 이는 마쓰시타사의 월80만대, 빅터사의 월42만대와는 아직 커다란 격차가 있다. 【동경=최철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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