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핵폐기되면 선거 져도 좋지만…망상이고 허구일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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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과 자유한국당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과 자유한국당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정말 북핵이 폐기돼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지장이 없다면 우리가 (지방)선거에 져도 좋다. 하지만 그것은 망상이고 허구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온 국민이 북핵 폐기가 다 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주워 담는지 지켜보겠다"며 "트럼프 행정부나 문재인 정권이 국민에게 환상을 너무 크게 심어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내일한다는 북한 풍계리 폭파 쇼도 쇼라고 본다"며 "2008년에도 한 적이 있다.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절차로 하고 있다. 아무리 어용 언론에서 도배해 선전한다고 해도 어지간한 국민은 속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정부가 6.13 지방선거 때 자기들이 이기기 위한 준비를 했을 뿐”이라며 최근 정부의 대북 기조와 비핵화 노력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지방을 다니며 전통시장에 가보면 장사가 잘된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못 살겠다고 한다. 그럼 선거로 갈아치워야 한다"며 "그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강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강정현 기자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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