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정말 북핵이 폐기돼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지장이 없다면 우리가 (지방)선거에 져도 좋다. 하지만 그것은 망상이고 허구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온 국민이 북핵 폐기가 다 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주워 담는지 지켜보겠다"며 "트럼프 행정부나 문재인 정권이 국민에게 환상을 너무 크게 심어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내일한다는 북한 풍계리 폭파 쇼도 쇼라고 본다"며 "2008년에도 한 적이 있다.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절차로 하고 있다. 아무리 어용 언론에서 도배해 선전한다고 해도 어지간한 국민은 속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정부가 6.13 지방선거 때 자기들이 이기기 위한 준비를 했을 뿐”이라며 최근 정부의 대북 기조와 비핵화 노력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지방을 다니며 전통시장에 가보면 장사가 잘된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못 살겠다고 한다. 그럼 선거로 갈아치워야 한다"며 "그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