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생아수가 9만명 아래로 추락했다.
합계출산율도 0.1명 감소한 1.07명 #30대 중후반이 20대 중후반보다 더 많이 출산 #첫 아기 출산 시기도 점점 늦어져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3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200명(9.6%) 감소했다. 올해 1~3월의 출생아수도 8만96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00명(9.2%) 줄어들었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다. 1분기 출생아수가 9만명에 못 미친 것도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 출생아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진지 1년만에 9만명 벽조차 붕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기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도 1.0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1명 감소했다. 연도별 합계출산율은 이미 1.05명(2017년)까지 내려간 상태다. 여성 1000명당 출생아수를 뜻하는 출산율도 30~34세는 101.0명, 25~29세는 46.0명에 그쳤다.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8.7명과 8.5명 감소한 수치다.
만혼에 따라 35~39세 여성과 25~29세 여성의 출산율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1분기에 35~39세 여성 출산율은 49.4명으로 25~29세 여성 출산율보다 3.4명 많았다. 첫 아기를 출산한 시기의 평균 결혼 기간은 2.18년이었다. 다시 말해 결혼한지 2.18년만에 첫 아기를 낳는다는 얘기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29년 늦어졌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