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투자가 주가상승 "리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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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시간차를 두고 주가의 상승을 가져온다.
최근 일본에서 주식값과 기업의 연구개발투자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분석이 나와 흥미를 끌고있다. 기술정보지인『트리거』의 분석에 따르면 87년10월 주가가 대폭 떨어졌으나 이후 계속 호황을 보이는 것은 고도의 하이테크산업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86년 히타치·도시바등 일본의 25개 주요기업의 연구개발투자와 87년12월의 주식값을 보면 투자액이 가장 많았던 일본전기가 비슷한 업종에서 제일 높았다.
최근 5년간의 기술투자와 주가상승률을 보면 관련성이 확실히 드러난다. 매출액대비 연구투자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동업종에서 주가상승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투자가들이 기업의 장래성을 기대하는데 연구투자 즉 기술력을 판단기준으로 삼아 나타난다. 기억이 연구개발에 돈을 쓰면 특히 신제품개발·연구논문등 지적재산이 늘어난다는 기대감을 준다는 것이다.
한편 신문에 보도된 25개 기업의 신기술건수와 주가는 거의 관련성이 없었다. 이는 기술개발 정보가 보도될 때는 그 효용가치가 이미 반영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다만 신문보도는 그 주식이 활발히 매매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따라서 주식투자에 기업의 기술개발력을 보고 나서려면 장기적인 주식보유가 중요하다고 이 분석팀은 결론지었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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