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뿌리를 찾아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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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 민족의 원류는 어디고, 우리와 같은 혈통인몽골리안들은 세계 도처에서 현재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
MBC는 8.15광복절특집으로 우리 민족의 맥을 추척한 60분 2부작다큐멘터리드라마『동방의북소리』를 제작, 8월15일께 방영할 예정이다.
『동방의 북소리』(극본김상렬·연츨 고석만)는 한반도 형성까지의 땅의 역사, 생명체가 인류로 진화하는 과정, 우리 민족의 원류인 몽골리안이 한반도로 들어오는 과정등의 선사시대를 영상화하고 극중 인물을 통해 몽골리안의 이동경로를 추적해가며 그 후손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낸 문명 다큐멘터리.
지구의 역사·인류사·문명사적인 기획을 효과적으로 영상화하기 위해『동방의 북소리』는 다큐멘터리 드라마란 형식을취했다. 다큐멘터리로만되어서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수 없으며, 태초의역사를 영상화한다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극적요소롤 가미, 시청자들에게 정보와 감흥을 동시에 주려는 것이다.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천문학·해부학·지질학·민속학·고고학·한국학 전문가들로부터자문과 고증은 물론 학자들을 직접출연시켜 해설까지 담당케 했다. 또최고의 인류화석이 발견된 케냐의 리프트계곡, 탄자니아의 올드바이계곡등 선사시대의유적 발굴 현장도현지취재했다.
한편 드라마부문은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에 이끌려 어머니를 찾아 한국을 떠난수연(송옥숙분)과 그 누나의 행방을 뒤쫓는 수철(이성수분)의 긴 여정으로구성된다. 이들을 각기 몽골리안의 이동루트를 따르게 하여 그 과정에서 세계도처에 흩어져 현재를살아가고 있는 몽골리안들의 모습을 자연스레 담게했다.
또 수철에게는 오늘을 사는 한국인, 어머니는 한국 근대 인물, 수연은 우리 민족의 시원에서부터 현재, 미래까지의인물등으로 각기 성격을부여, 다큐멘터러의 리얼리티와 드라마의 극적요소를 접목시키려했다.

<이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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