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잡지리뷰] UAE정부, 외국인 노동자에 굴복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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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조합설립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법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알리 알카비 노동부 장관은 7일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노동조합 설립 및 집단쟁의가 불법이다. 연내 마련될 법 개정안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시위와 폭동에 대한 대책이다. 약 28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자 UAE정부는 당혹해하고 있다.

하루 5달러 전후의 임금을 받고 있는 이들은 처우개선을 위해 시위를 벌여왔다. 주로 인도.필리핀에서 온 노동자들이다. 이들의 권리에 대해 국제인권단체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런 와중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던 UAE의 건설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UAE정부는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건설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급선무로 보고 있다.

메나리포트(UAE) 4월8일자

*** 판매망에 돈 쏟아붓는 일본 차업계

"오늘은 얼마 전 산 하이브리드차로 드라이브. 자동차 대리점에 직접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모델과 결제방식을 정했다.

저기 길가엔 '혼다 카즈'의 대리점이 보인다. 예전에는 '프리모'와 '쿠리오'로 나뉘어 있었는데 이제는 하나로 합쳐졌네. 도요타 대리점들은 전에 없이 녹색과 오렌지 간판이 눈에 띄네.

어, 목도 마른데 다이하쓰의 카페식 점포에서 차나 한잔 얻어마셔야겠다."

아마 올 연말이 되면 일본 자동차 판매점들의 모습은 이런 풍경이 될 것이다. 자동차 각사가 대대적인 판매망 재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경기가 좋은데도 신차가 잘 안 팔려 고민이다. 고객들의 요구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결국 도요타.닛산.혼다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국내에서 살아남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그대로 쏟아붓고 있다. 그 액수만 올해 35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닛케이비즈니스(일본) 4월 10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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