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北핵폐기 진정성 없음 드러나면 文정부 바로 레임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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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인천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인천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인천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인천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판문점 선언’을 두고 ‘위장평화쇼’라고 언급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빠르면 올해 연말 (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홍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인천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내가 예측한 대로 북한이 핵 폐기에 진정성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이 정권은 그때부터 바로 레임덕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지금 북한을 달래기 위해 개성공단, 금강산, 남북철도, 평화발전소, 남북가스관, 심지어 인천 앞바다까지 내준다고 약속하고 있다”며 “수백 조 원을 북한에 지원하는 대가로 북핵을 폐기하자는 건데 김정은이 북핵을 폐기하겠나. 절대 안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은 3대에 걸쳐 70년간 지배해온 나라고, 핵을 포기하는 순간 바로 그 체제는 무너진다”며 “그것을 김정은이 무엇보다 잘 알고 있는데 왜 협상에 나왔겠냐. 금년 10월이 지나면 외환이 고갈돼 나라를 운영할 수가 없다. 제재를 완화하고 피하기 위해 협상장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홍 대표는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에 이어 한국당의 다음 슬로건으로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새롭게 내놨다.

홍 대표는 “대기업이 전부 해외투자만 하고 중소기업은 망하기 일보 직전”이라며 “자영업자는 폐업하기 일보 직전이고 먹고 살길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찍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우리나라는 자영업자가 700만명이나 있는 세계에 유례없는 특이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며 “자영업자 700만 명이면 가족만 해도 2000만 명이다. 선거의 승패는 자영업자에게 달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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