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행범에 "자식 같은 젊은이…수사과정 선처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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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신원미상의 한 남성에게 턱을 가격당한 뒤 쓰러지고 있다. [MBN 제공 = 연합뉴스]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신원미상의 한 남성에게 턱을 가격당한 뒤 쓰러지고 있다. [MBN 제공 =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자신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김모(31)씨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차후 수사과정에서 선처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영장발부 직후 입장문을 내고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근절되어야 하지만, 자식 같은 젊은이의 장래를 생각해서라도 그의 이력에 폭력전과가 부여되는 데 대해 부모 된 심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형사법 절차상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차후 사건 처리 과정에 있어서는 부디 관대한 처분과 용서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그는 "'드루킹 게이트'로 촉발된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빚어진 폭행사건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작금의 상황은 '드루킹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이 무거운 정치적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단식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가 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 섰다. [캡처 연합TV]

5일 단식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가 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 섰다. [캡처 연합TV]

앞서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법 김세현 판사는 김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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