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군기들 |원전공사장 폭격 |이란-이라크 종전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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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니코시아·유엔본부AFP·AP=연합】이란이 유엔안보리의 종전결의안을 수락한지 24시간도 채 안된 19일 이란과 이라크 공군기들이 서로 상대방을 공습함으로써 휴전실현에 암영을 던져주고 있으나 페르시아만의 휴전을 실현시키려는 유엔의 노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4, 5면>
외교관들과 분석가들은 오랫동안의 적대관계가 하릇밤사이에 극복될수는 없을 것이나 이미 이란과 이라크가 「케야르」유엔사무총장이 중재하는 협상에 적극 임할 태세여서 이란-이라크간의 전쟁종식이 절망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한 미국고위관리는 이날 이란-이라크전의 재연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휴전을 추진할 의향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투의 재연에 자극받은 「케야르」총장은 휴전을 성립시킬 세부안 작성을 서두르고있다.
「케야르」총장은 이어 이미 「모하마드·자파르·마할라티」유엔주재 이란대사와 종전일의 지정을 비롯한 안보리결의안의 세부실천사항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모든 일이 순조로울 경우 휴전발효는 시간문제라고 낙관했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이라크 공군기들이 이란남부 아바스시와 페르시아만연안 부시르시의 핵발전소건설공사장등 이란의 여러지역을 공습, 근로자 수명을 사망케했다면서 이란은 맥렬한 반격으로 이들 공군기중 3대를 격추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란 남부의 이란·일본합작 반다르이맘 석유화학지대도 이라크기의 공습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도 이날 군대변인을 통해 이라크기들이 자국영공을 침범한 이란기들과 이라크포 반도부근 상공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이란기2대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하고 이라크는 『아직도 이란과 전쟁중』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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