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새 렙토스피라뵹등 급성열성질환 급|고대 바이러스병연구소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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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내에서는 최근 수년새에 매년약7백명의 신증후출혈열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비롯, 렙토스피라증·쓰쓰가무시병등 급성열성질환들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대 바이러스병연구소의 열청역학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증후출혈열 환자는 85년 6백97명, 86년 7백6명, 87년 7백1명이 발생했으며 남녀비율은 2.5대1, 집중발생하는달은 10∼12월이고 대부분의 환자는 20대이상의 성년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렙토스피라증환자는 고려대바이러스법연구소의 경우 85년 4백35명, 86년 64명이 진단됐으며 계절별로는 가을, 특히 대홍수나 태풍이 휩쓸고 간 뒤 쓰러진 벼를 세우는 작업이 실시되는 8∼9월에 많이 발생하고, 남녀비율은 약3대1, 환자의 91%가 31세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다발지역은 경기·충청·강원·서울의 순이었으나 비교적 전국에서 고루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울대의대 장지현교수팀(미생물학) 이 쓰쓰가무시병의 전국발생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86년 3백53명, 87년 4백87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좀진드기 유층의 번식기(4.10.11월)를 전후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5년의 경우 출혈열로 의심되는 환자중 33%가 신증후출혈열로 가장 많이 확진됐으며 이어 렙토스피라증(28%), 쓰쓰가무시병(11%)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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