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비리관련 야당도 성역될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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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정당이 광주사태에서 자신의 역할을 조사하겠다는 움직임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 「부감청고소원」이라고 반응.
김총재는 5공비리문제와 관련, 『야당도 성역이 될수는 없다』고 못박고 『민정당측이 야당을 조사하려 한다면 결국 자기들이 창피를 당하게 될것』이라고한후 기자들이 『총재 자신도 조사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협박하지 말라』며 농으로 대응.
김총재는 『평민당이 민정당내 온건파를 지원한다면서 온건파로 알려진 이현재총리는 왜 해임시키려 하느냐』는 질문에 거부권행사에 관련된 장관이 누구냐고 관계자에게 물은뒤 『그문제는 3김회담에서 최종 확정할것』이라고 대답.
김총재는 이어 김영삼민주당총재의 중공방문계획에 『한국정치인이 중국을 방문할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이냐』며 『북한만을 상대하던 중국이 남한과도 상대한다는 것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한뒤 김영삼씨의 방중이 실현되면 자신도 방문계획을 세울뜻이 있음을 시사.
한편 이날 평민당사에는 전북정읍동신여상학생 60여명이 몰려와 어용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하며 조직적 율동을 곁들인 운동가를 불러대 고교생농성 1호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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