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삼겹살 유통과정 궁금하다면..스마트폰으로 찍으세요

중앙일보

입력

A 씨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삼겹살이 제대로 된 유통 과정을 밟은 것인지 궁금해 포장지에 있는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그랬더니 돼지 개체 정보 및 도축 정보, 위생검사 결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공정위, 행복드림 열린 소비자포털 확대 개편 #유통 과정, 리콜 이력 등 스마트폰 통해 확인 #여행사 보험가입 여부, 금융상품 정보도 제공

행복드림 열린 소비자포털 화면.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행복드림 열린 소비자포털 화면.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제품의 유통 과정과 유해 상품 여부와 같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1단계 서비스를 제공했던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을 확대 개편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리콜정보 제공 분야가 기존 2개(식품ㆍ공산품) 품목에서 화장지ㆍ의약품ㆍ자동차 등 9개로 늘었다. 중고차 등을 구매할 때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해당 자동차가 리콜 조치 대상이 됐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리콜 정보도 제공한다. 해외 직구를 통해 외국산 유아용품을 살 때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유용할 수 있다.

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바코드 등 유통표준코드를 찍으면 해당 상품의 유통 이력, 위해 성분 검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농ㆍ수ㆍ축산물의 경우 앱에 이력번호를 찍으면 사육지, 도축 정보 및 생산ㆍ가공 정보를 볼 수 있다.

의료기관의 평가인증정보 및 예ㆍ적금과 같은 금융상품정보, 여행사의 보험가입정보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여행 상품을 고를 때 여행사가 영업보증보험에 가입했는지를 이 포털을 통해 볼 수 있다.

위해정보 알림서비스 이용방법.[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위해정보 알림서비스 이용방법.[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아울러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생활필수품이나 유아용품 등을 앱에 관심상품으로 등록하면 위해정보 발생에 대한 알림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예컨대 특정 세제를 관심상품으로 등록했는데 만약 그 제품에 위해 상품이 검출됐다면 그 정보가 알림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된다.

불량품을 구입하는 등 소비 과정에서 피해를 보았을 경우 스마트폰 등으로 온라인 상담 및 피해구제 신청이 가능하다. 이용 가능한 피해 구제기관은 1단계 한국소비자원, 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금융감독원ㆍ의료분쟁조정중재원ㆍ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ㆍ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ㆍ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새로 추가 됐다.

이 포털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국가기술표준원 등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대한상공회의소 등 모두 95개 기관이 참여한다.

행복드림 포털은 인터텟 홈페이지(www.consumer.go.kr)를 통해 접속하거나 앱을 내려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

정보름 공정위 소비자종합지원팀장은 “소비환경 변화에 따라 추가로 요구되는 국민의 관심 정보에 대해 연계기관 확대, 기업의 정보제공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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