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 젊은이들 정상회담에 관심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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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내외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 일본 매체가 한국의 젊은 층은 이러한 분위기에 관심이 없다며 어깃장을 놨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신장식 작가의 그림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판문점=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신장식 작가의 그림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판문점=김상선 기자

26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남북이 분단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는 특설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시민들 목소리를 소개하는 등 평화통일 분위기 조성에 한창이지만 세대 간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앞선 주장과 함께 한국 대학생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 (23)씨는 인터뷰에서 “솔직히 정상회담에 관심이 없었다”며 “통일을 찬성하긴 하지만 경제적 손실도 있을 것 같고 (한국 사회는) 통일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의 공포도 느낀 적 없고 가까운 미래 발생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문은 A씨의 발언과 함께 “과정이 힘들어도 통일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50대 여성의 발언을 비교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 60~80%가 이번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실제 국민 목소리는 세대별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대 통일 평화연구원이 매년 실시하는 ‘통일 의식 조사’를 언급, 통일에 대해 ‘현재 상태가 좋다’, 즉 통일되지 않는 현 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2007년 11.8%에서 24.7%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30대는 30% 이상이 통일을 원치 않는다고 보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10시 15분쯤부터 100분가량 오전 회담을 진행했다. 양 정상은 오전 11시 55분께 오전 회담을 종료했고, 김 위원장은 차량으로 다시 북측으로 돌아가 식사와 함께 휴식을 취하며 오후 회담 재개에 대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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