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팔'한기주에 돌아온 호세·구대성 … 올핸 뭔가 다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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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팔' 한기주(기아), '돌아온 해결사' 호세(롯데)와 구대성(한화).

올해 프로야구에는 팬의 눈길을 끄는 선수가 많다. 올해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기아에 입단한 신인투수 한기주(19)는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한기주는 고교 시절 최고 구속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제2의 선동열'로 주목을 받아 온 선수. 시범경기에서는 세 차례 선발 등판해 2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7.84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한기주의 빠른 공에는 프로 강타자들의 방망이도 쉽게 돌아가지 않았다. 양상문 MBC/ESPN 해설위원은 "한기주는 선동열 이후 국내 프로야구에 등장한 선수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볼도 빠르지만 컨트롤도 좋다. 변화구도 다양해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단연 '부산 갈매기' 호세의 활약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호세는 시범 11경기에서 0.438의 고감도 타율에 홈런 1개, 6타점으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강병철 감독은 "호세가 타석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상대팀에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의 새 외국인 선수 마이로우도 시범경기 타율 0.385, 팀 내 최다인 3개의 홈런으로 9타점을 올려 경계 대상이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 준 한화 구대성도 큰 변수다. 일본에 진출하기 전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졌던 구대성의 직구 스피드는 예전같지 않다. 그러나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코너를 찌르는 안정된 제구력은 WBC에서 이미 검증됐다.

지난해 병역의무를 마치고 LG에 복귀, 15게임에 출전한 서용빈은 올해 팀의 주장을 맡았다. 1994년 유지현(LG코치)-김재현(SK)과 함께 LG의 '신바람 야구'를 불러일으킨 서용빈은 "우리 팀은 프런트.코칭스태프.선수가 일체가 돼 있고 시범경기에서도 1위를 했다"면서 "LG의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프로야구의 바람은 8일 오후 4시 서울.대구.대전.문학에서 시작된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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